야구로 풀어보는 세상

먼저 방향을 정한 후 최선을 다하라.

다인트레이딩 2014. 6. 2. 00:30

 

 

먼저 방향을 정한 후 최선을 다하라.

현대 조직 사회에서 가장 조직에 해가 되는 유형은 머리가 나쁘면서 열심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머리가 나쁘면 차라리 대충 중간만 유지하라는 말인데 일견 일리가 있는 말이다. 조직의 최종 목표가 무엇이고 전략이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된 상태에서 자신의 임무에 열심을 쏟아야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지 큰 그림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열심을 다하는 것이 오히려 조직에는 해가 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10명의 유치원생이 코끼리 그림을 커다란 한 장의 도화지에 함께 그리게 되었다고 가장하자. 나머지 9명은 자기가 맡은 부분을 회색 크레파스로 칠하고 있는데 영구가 크레파스 색깔은 확인도 안 하고 검은색 크레파스로 자기가 맡은 부분을 칠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영구가 열심을 다할수록 지우고 다시 칠해야 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이 같은 일은 어느 분야에서나 발생하고 있고 정작 본인은 자신의 선택과 행동이 잘 못 된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찬스 상황에서 발 빠른 대주자를 자주 기용한다. 대주자로 나오는 선수는 대부분 출장 경험이 많지 않은 후보 선수이다 보니 경기에 나가면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에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 없이 무조건 열심히 빨리 달려서 진루하거나 득점을 올릴 생각만 한다. 이렇다 보니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는 맥없이 경기의 흐름을 끊는 행동으로 팀 전체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경기에 패하게 되는 주요 원인을 제공한다.

 

예를 들자면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도루 사인이 나왔을 경우 의욕이 앞서 리드를 많이 하다가 투수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 된다든지 다음 타자의 후속 안타 때 무리하게 3루까지 진루하다 횡사한다든지 직선타구를 확인도 안 하고 뛰다가 병살타를 당하는 경우이다. 대주자의 임무는 진루이지만 상항에 따라서 판단을 달리하고 적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똑같은 상황에서 센스 있는 대주자라면 이렇게 행동할 것이다. 다음 타자가 타율도 좋고 정확한 타자라면 도루보다는 투수의 집중력을 흩트려 놓기 위해 도루를 할 것처럼 들락날락하며 투수 포수를 긴장하게 만들고 안타성 타구를 날렸을 때는 타구의 방향을 먼저 확인 후 스타트를 끊고 주루 시에는 주루코치에 사인에 집중해서 주루를 할 것이다.  

 

이렇듯 어떤 일을 할 때에는 먼저 큰 그림의 방향을 정하고 나서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목표를 정하고 전략을 수립한 후에 열심을 다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긴 한 것 같은 데 결과물은 없지 않은가? 오늘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어떤 업무가 가장 중요한지? 언제까지 마무리 질 것인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누구와 함께 할 것인지?를 먼저 정해 놓고 열심을 다하자. 업무 시간의 대부분을 SNS나 인터넷 서핑 등 잡무에 보내면서 열심을 다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에게 주어진 하루 중 내가 속한 팀의 승리를 위해 방향을 먼저 정하고 최선을 다할 때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고 이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카우터들이 탐내는 선수가 되어 있을 것이다.  Do think before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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