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게임 승리보다 내 몸을 지켜라. (건강 관리의 중요성)
프로야구 선수는 한 시즌 동안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산다. 팀 성적이 좋을 경우나 백업 요원이 제 몫을 해 줄 경우는 비교적 장기간 휴식을 취하며 부상 회복 후에 복귀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무리해서 게임에 출장할 수밖에 없다. 특히 라이벌과의 경기나 순위 다툼이 치열한 경기의 경우에는 본인이 자원해서 게임에 출장하는 경우도 있고 코칭스탭에서 은근히 출장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단기 관점에서는 중요 경기의 1승이 소중하지만 만에 하나 그 경기로 인해서 부상이 악화되거나 심화되는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더 큰 손실을 입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에 대한 목마름으로 무리를 해서 출장을 감행하는 운동선수나 실적에 대한 중압감으로 몸을 혹사하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은 공통점이 있다 하겠다.
이른 새벽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뜨고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일으켜 많은 사람으로 가득 찬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 시달리며 출근하여 연일 계속되는 업무와 상사 및 동료로부터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야근에 회식에 경우에 따라서는 주말에도 출근하고 일요일에는 각종 모임 참석 또는 아이들에게 시달리고 다시 출근하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바쁘다는 이유로 간편한 인스턴트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일주일에 2회~3회 음주는 기본이고 어떤 경우는 일주일 내내 음주모드 또는 아직도 흡연 중 이지 않은가? 능률이 떨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고 정시 퇴근은 꿈도 못 꾸고 거의 매일 야근 모드 아닌가? 머리는 항상 무겁고 어깨와 목은 뻐근하고 소화는 잘 안되고 더부룩하지 않은가? 운동을 시작해야지 하면서도 점점 더 늘어나는 뱃살을 보면서 한숨만 짖고 있지 않은가? 안타깝지만 이러한 삶의 패턴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직장인의 모습이다.
심각한 것은 대부분의 직장인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암 등에 상당 부분 노출되어 있고 과로로 인한 뇌출혈 발생 횟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비단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이나 선배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위 친구나 심지어 후배까지도 느닷없이 쓰러진 경우도 보았고 생을 마감한 경우도 보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나름 꾸준히 운동을 해오고 건실한 삶을 살아왔던 친구에게 조차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위암이 발생하여 위 절개 수술을 하고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얘기를 얼마 전에 들었던 것이다. 그 친구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맹목적으로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 정신없이 달려만 왔지 정작 자기 몸을 돌볼 시간이 없었는데… 암 선고를 받고 나자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바뀌었다며 안분지족하며 욕심내지 말고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아가라고 충고를 해주었다.
인간의 뇌란 선천적으로 게으르기 때문에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좀처럼 기존의 습관과 행태를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늘 결심은 작심삼일에 그치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다. 뭐든지 시작이 어렵지 막상 시작하고 나면 탄력이 붙어서 가속도가 붙게 되어있다. 당장 오늘부터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멀리하고 3가지 흰색 음식(설탕, 소금, 정제된 밀가루) 섭취를 줄이고 가능하면 금연도 해보자. 아침에 눈을 뜰 때 훨씬 몸이 가벼워짐을 느낄 것이다. 가급적 야근보다는 업무시간 내에 업무를 마감하고 주말만큼은 일을 있고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단 한 시간만이라도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자. 그러한 시간을 갖는 습관을 갖는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가족이라는 팀의 베스트 플레이어로서 명예롭게 은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야구 구단에만 프랜차이즈 스타가 있고 소중한 것이 아니다. 당신은 우리 가정을 이끌어 가는 최고의 선수이다. 우리 가정의 최종 우승을 위한다면 무리하지 말고 건강부터 관리하라.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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