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만으론 부족하다. 결과물로 입증하라. (존재의 이유)
위 사진 속의 외국인을 아십니까? 만약 아신다면 님은 야구광이거나 LG 트윈스의 팬 일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 줄도 모를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다 최근 퇴출되어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 선수이기 때문이죠. 이 선수의 이름은 조쉬벨 (Josh Bell)이라고 합니다. 86년 생으로 신장 191cm, 105kg의 스위치타자이고 2005년 LA 다저스에 입단하였고 통산 타율은 0.195, 타점은 22, 홈런4, OPS (출루율+ 장타율)는 0.488의 경력을 갖고 2014년 LG twins에 입단하였습니다. 장거리 홈런 타자가 없는 LG구단 입장에서는 해결사 기질이 있는 4번 타자 역할을 수행할 선수를 원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공격보다는 수비 쪽이 더 견실한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고 변화구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LG팀은 방출을 결정하게 되었고 방출 통보 후 가족 들과 나들이 길에 저와 짧은 담화를 나누고 사진을 한 장같이 찍었습니다.
조쉬벨 선수는 미국인 답지 않게 내성적이고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는 한 마디로 온순하고 착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저도 조쉬벨 선수의 이런 점은 좋아하지만 프로 야구 선수이기에 아무리 성격이 좋아도 팀에 공헌을 못 하는 선수라면 퇴출이라는 수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팬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퇴출 당한 이유를 설명해주고 귀국 후의 계획 등을 물었습니다. 본인이 퇴출 당한 이유는 잘 알고 있더군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한국 팬들의 열렬한 사랑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대화 중에도 짠한 마음과 착잡한 심정이 들더군요. 왜 성격이 좋고 착한 사람들은 대부분 우유부단하고 근성이 없을까요? 주위를 둘러보면 어느 단체나 성격 좋은 선배나 간부는 대부분 무능하고 성격 까칠하고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대부분 실적이나 결과 도출에서는 탁월한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아마도 성격 좋고 사람 좋은 사람들은 독하지 못 해서 그런가 봅니다.
조쉬벨 선수도 9년의 미국 선수 생활 동안 평균 이하의 성적이었기에 입국 전에 한국 야구에서 성공을 위해 나름 준비도 하고 노력을 많이 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짐을 쌀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 그럼 현재 나를 한번 냉정하게 되돌아봅시다. 나는 현재 조직생활에서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현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지 아니면 선후배 간 또는 상사와의 인간관계 때문에 유지하고 있는지를… 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더 늦기 전에 정신 바짝 차리고 독한 마음을 먹고 나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성격 좋고 인간관계가 좋아도 조직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못하면 조직과 함께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화 이글스의 장종훈 코치,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 선수의 공통점은 연습생 출신으로 신고선수에서 출발하여 장종훈 선수는 홈런 및 장거리 타자로서 김현수 선수는 정확한 타자로서 한국 야구의 큰 획을 그은 타자들이라는 점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기회조차도 주어지지 않는 위치에서 오직 본인의 노력과 실력으로만 기회의 장을 만들어서 문을 노크하고 문이 열렸을 때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하여 프로의 세계에 입문 후 부단한 근성과 노력으로 인정받은 선수들이기에 그들이 존재는 더 값어치 있는 것이다. 현재 나의 위치는 어디인가? 1군 무대의 유명 선수인가? 2군 무대의 무명 선수인가? 꿈만 꾼다고 1군으로 가고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 위치에서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더 높은 곳에 이를 수 있다. 아직 기회가 오지 않았는가? 그럼 우리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미소를 짓는다.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현재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늘부터 준비를 시작하자. 하루라도 빨리 1군 무대로 올라서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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