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의 묘미

 

 

야구로 풀어보는 세상 #23

역전승의 묘미

야구 명언 중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9회말 3아웃이 되기 전까지는 상황이 어떻게 바뀔 지 알 수 없다는 말이고 이 말은 다시 말해서 언제든지 누구나 역전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바로 이런 점이 야구란 스포츠의 매력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내가 응원하는 팀이 경기를 리드하고 잘 마무리하는 경기가 마음은 편하지만 지고 있는 경기를 뒤집었을 때의 짜릿함은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형언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이렇기에 수 많은 팬들이 비록 경기에 지고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하는 팀이 역전하기를 바라며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인생역전이 가능하기에 살아 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만약 부모 잘 만난 자들 만이 득세하고, 학벌 좋은 자들만이 출세하고 배경 좋은 자들만이 부와 권력을 독점한다면 무슨 재미로 인생을 살아 가겠는가? 인생이라는 경기의 경우에는 9회말 투아웃 이후의 역전이 짜릿하기는 하겠지만 살 떨리는 고통 뒤에 오는 것이니만큼 가급적 초반부터 리드한 상태에서 꾸준히 리드를 유지하면 좋겠고 비록 초반에 리드를 당했다 하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역전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지금 나의 상태는 어떠한가? 리드하고 있는가? 뒤지고 있는가? 리드하고 있다면 리드를 계속 유지해 나가고 뒤지고 있다면 역전을 위한 단계별 접근을 하자.

 

역전을 위해서는 예외 없이 거쳐야 하는 단계가 있다. 첫째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해서는 안 된다. 불가피하게 실점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실점을 해야 한다. 둘째 실점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해야 한다. 셋째 역전 이후에 확실한 마무리로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막아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절대로 역전 및 상황을 극적으로 전환시킬 수 없다. 모든 일에는 순서와 절차가 있는 법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인생 역전을 꿈꾸지만 역전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현 상황에서의 더 이상의 악화를 막아야 하는데 그것을 변화시키지 못하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그저 상황 변화만을 꿈꾸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서는 가장 많은 힘과 기름이 필요하다. 일단 이륙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이륙 후에는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약간의 기술과 기름만 있으면 된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현 상황에서의 변화를 원한다면 더 이상의 악화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고 현상유지라도 해야 한다. 이 때 가장 많은 힘과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어려운 이 단계를 일단 극복한 후에 국면 전환을 위한 많은 득점이 필요한 2단계에 접어들면 최대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많은 점수를 벌어야 한다. 우리가 득점하는 만큼 상대 팀도 득정을 하려 하기 때문에 득점은 최대로 실점을 최소로 해야 한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매일 매달 매년 경제적, 정신적, 사회적 면에서 조금씩이라도 향상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오르락 내리락 하겠지만 우상향 방향으로 꾸준히 전진해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작심삼일을 삼일 마다 해 나가자. 그럼 매일 3일마다 새롭게 태어난다는 말 아니겠나? 매 이닝 큰 점수를 낼 수는 없지만 1점씩 꾸준히 내다보면 부지불식간에 역전 및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야구 팀만 역전의 명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나도 역전의 명수가 될 수 있다. 우리 같이 함께 노력해 보자. 하루라도 빨리 역전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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