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풀어보는 세상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낳는다. (최경철 선수에게 배우는 교훈)

다인트레이딩 2014. 9. 4. 00:35

 

 

야구로 풀어보는 세상 #26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낳는다. (최경철 선수에게 배우는 교훈)


LG 트윈스의 최경철 포수는 1980년생으로 34, 프로 데뷔 만 10년차 선수지만 올해가 되어서야 빛을 못 선수입니다. 10년의 기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성실히 선수 생활을 해왔지만 만년 백업 포수 생활만 하다가 이제야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드디어 티핑포인트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티핑포인트란 물이 100도가 되어야 끓어넘치는 것처럼 어떤 상황이 처음에는 미미하게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균형을 깨고 모든 것이 한순간에 변화되는 극적인 순간을 말합니다. 물이 끓기 위해서는 꾸준히 계속해서 열을 받아야 합니다. 99도까지 열이 올랐어도 1도를 못 올리게 되면 물을 절대로 끓을 수가 없습니다.

 

최경철 선수도 주전 포수인 현재윤 선수, 윤요섭 선수의 부상이 없었다면 올해도 예년과 같은 평범한 백업 포수에 지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 선수의 부상으로 자연스럽게 출장 기회가 많아지게 되었고 출장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취약점이었던 타격 능력도 향상되게 되고 타격 능력 향상에 따라 승부처에서 타점과 득점을 올리다 보니 자신감까지 갖게 되어 예년과는 월등히 다른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아직도 스타급 선수가 되려면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성실히 열심히 노력한 선수가 인정을 받게 되니 마음이 푸근합니다. 끓던 물도 불이 꺼지는 순간 순식간에 식어 버리듯이 앞으로 최경철 선수는 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뿐만이 아니라 나름의 노하우를 하루속히 개발하여야 할 것입니다.

 

3할대 타자와 2할 9푼의 타자는 1, 0.300 -0.290 =0.01 차이 밖에 나지 않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3할대 타자는 빠른 공, 변화구, 몸쪽, 바깥쪽 모두 대처가 가능하지만 29푼의 타자는 특정 구질에 약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3할대 타자는 시즌 중에 슬럼프에 빠져도 시즌 막판에는 어느덧 3할대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 이유는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고 강인한 정신력과 타율을 관리하기 위한 남다른 수 싸움 능력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만 해서는 안됩니다. 요령 있게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3할대 선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기에서 안타를 칠 수 없는 날은 볼넷이나 몸에 맞는 볼 이라도 출루해서 타율 관리를 합니다. 한 경기당 4번의 타격 기회에서 4번 모두 무안타인 경우와 3번은 무안타이고 1번은 볼넷으로 출루한 경우를 비교하면 단순히 1경기 1타석 차이 8푼 3리(0.083) 차이지만 시즌 전체를 보면 어마어마한 차이로 나타납니다.

 

우리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만 해서는 안됩니다. 효율적으로 능률적으로 해야 합니다. 출근 시간에 10분 늦게 출발하면 평소보다 10분 늦게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30분 늦게 도착하게 되고 점심시간에 10분 먼저 식당에 가는 경우와 12시 정각에 가는 경우에 식사에 걸리는 시간이 30분 넘게 차이 나는 것을 자주 볼 것입니다. 업무 또한 평소보다 1시간 더 근무한다고 해서 생산성이 1시간 분량만큼 정률적으로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대박을 꿈꾸고 인생역전을 추구하고 무언가 획기적인 것을 원하지만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주 평범한 것이 평균보다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쌓이고 누적되어 복리 이자처럼 어느 순간 순식간에 획기적으로 변화되게 되는 겁니다. 힘들고 지겨워도 쌓아가다 보면 티핑포인트가 옵니다. 내일이 그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한 걸음만 더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