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위해 홈런보다는 진루부터 하라. (야구와 인생의 공통점)

 

 

승리를 위해 홈런보다는 진루부터 하라. (야구와 인생의 공통점)

야구 경기가 끝나고 나서 경기 결과를 복기해 보면 여러 면에서 인생과 비슷한 점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경기를 볼 때마다 인생을 배우고 나 자신을 반성하는 기회로 삼는다. 야구는 1회부터 9회까지 양 팀이 똑같이 공격할 기회와 수비할 기회가 주어진 상태(인생)에서 수많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기회를 어떻게 살렸는지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지는 경기이다.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잘 막아낸 것이 계기가 되어 경기 후반에 역전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빌미가 되어 경기를 내어 주기도 한다.

 

매 이닝 득점을 하고 실점은 안 한다면 최선의 결과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매 이닝 최선을 다해서 기회는 살리고 위기는 슬기롭게 극복해서 9회까지 잘 끌고 가야 한다. 1회부터 9회까지 (유아기~말년)까지 차근차근 꾸준히 경기에 집중하고 실점(실패)보다 득점(성공)을 많이 하게 되면 승리를 하게 되고 아무리 득점(성공)을 많이 올려도 실점(실패)이 1점이라도 많게 되면 결국은 인생이라는 경기에서는 패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기 초반의 1점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9회 말 2아웃 상태(노년)에서 1점 차란 굉장한 중압감으로 다가오게 된다. 야구에서 선취 득점을 먼저 올린 팀이 승률이 높듯이 가급적이면 경기 초반부터 득점(성공)을 빨리 많이 올릴수록 승리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의 부모님은 10 대의 우리들에게 그렇게도 많은 잔소리를 하셨던 것이다.

 

한 경기당 평균적으로 3~4번 정도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오게 된다. 이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좌우된다. 한 예로 9회까지 계속적으로 지고 있던 팀이 딱 한 번의 기회를 살려서 기적적으로 경기를 뒤집어 역전을 하기도 하는 것이 야구의 매력이다. 이런 경기가 흥미는 있겠지만 바람직하지는 않다. 리그 1위 팀이 1위를 하는 이유를 분석해 보면 승리를 위한 아래와 같은 여러 가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     선취 득점을 올리는 경기가 많다. (어릴 때부터 어떤 방면이든 흐름을 주도하라)

2.     주자가 진루 시 희생타로 득점을 올린다. (성공을 위해 순간의 쾌락과 즐거움을 희생하라)

3.     안정된 수비로 실수가 적다. (통제 가능한 실패는 최소화 하라.)

4.     선발 투수가 5회까지는 책임진다. (방향성이 정해지는 30~40대 까지는 꾸준함을 유지하라)

5.     중간 계투 진이 강하다. (50대 이후의 실패는 치명적이기에 투자보다는 운용에 치중하라)

6.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다. (연금, 보험, 금융 투자 등으로 노년을 대비하라)

 

나의 현재 위치는 몇 회가 진행 중인가? 이기고 있는가? 뒤지고 있는가? 이기고 있다면 더 점수 차를 벌려나가야 할 것이고 지고 있다면 역전을 위해서 좀 더 피 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직 득점 기회가 한 번도 안 왔을 수도 있고 왔었는데 놓쳤을 수도 있다. 설령 기회가 왔어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만루 찬스에서도 삼진을 당할 수 있다. 득점 기회는 매 이닝 오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느닷없이 온다. 따라서 찬스가 올 때를 대비해서 몸을 만들고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그 기회의 시발점은 1루로 진출해야 생긴다는 것이다. 1루로 나가려면 안타를 치든 볼넷을 골라 내든, 몸에 맞는 볼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지금 나는 한 방으로 끝낼 홈런만을 노리고 있지 않은가? 승리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홈런보다는 진루를 할 수 있는 준비를 먼저 하라. Righ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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